산업부, 부족률 2.5%… 석·박사급 인재양성 사업 확대
전문교육과정 신설하고 관련예산도 두 배로 증액 추진
2029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등 5대 유망 신산업 분야에 15만5000명의 산업기술인력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분야 석·박사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차세대반도체, 신금속소재, 차세대세라믹소재, 첨단화학소재, 하이테크섬유소재 등 5대 유망 신산업 분야 사업체(종업원 10인이상)를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기업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관리자, 임원으로 근무하는 인력을 뜻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5대 신산업 분야 산업기술인력은 11만1000명 수준이지만, 향후 10년간 연평균 3.4% 증가해 2029년에는 15만5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말 기준 부족 인력은 2845명, 부족률은 2.5%였으며 특히 석·박사급 부족률은 4.2%로 공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부족률을 보면 고졸이 1.2%, 전문대졸 1.5%, 대졸 3.3%였다.
차세대반도체 5만1천명 필요
5대 신산업 분야별로 보면 차세대반도체 산업기술인력은 2019년말 3만6000명에서 2029년에는 5만1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차세대반도체의 경우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 반도체 육성정책 등으로 산업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인력수요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신금속소재는 이 기간 2만6000명에서 2만9000명으로, 차세대 세라믹소재는 7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각각 늘 것으로 관측됐다. 신금속소재의 경우 탄소중립 선업 등 저탄소 전환 가속화 등 국내외 환경규제 대응과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한 인력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화학은 2만5000명에서 3만90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분야 기업들은 화학공학 전공자를 선호하며 의약품·뷰티용품 및 주력산업과 연계된 고기능성 화학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항바이러스·방역 등 메디컬·안전 관련한 섬유소재 증가로 하이테크섬유소재 분야에서도 인력이 1만5000명에서 2만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양성 예산 대폭 확대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기업이 인력수급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석·박사급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하고, 신산업 분야 교육과정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관련예산도 지난해 6개 사업 125억원에서 올해 9개 사업 234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력 미스매치 해소 및 산업계 인력수요를 전달하기 위해 교육부·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을 고려해 주기적인 재조사 체계를 마련해 향후에도 신산업분야 인력수요 전망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