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산업장비 구축에 올해 186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올해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 신규과제 공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산업부는 총 81개 과제 중 32개의 신규 과제(620억원 규모)를 공고했다.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은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산업 기술 분야의 시설·장비 조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구축된 연구시설·장비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기술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시험분석, 시생산, 실증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기반구축 사업에 2011년부터 약 2조9000억원을 투입, 전국에 총 244개의 산업기술개발 장비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7138대의 장비(3000만원 이상)를 도입했다.

올해 신규 사업은 소재·부품 분야의 국산화와 미래 신산업 및 국가 전략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우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중소형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협업 실증 플랫폼 구축, 유통데이터 기반의 공급망 기술 실증 지원 등에 나선다.

또한 생활환경 공기개선 실증센터 구축,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포함하는 ‘넷-제로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구축된 인프라 간의 연계·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전국에 구축된 산업부 산업기술개발 장비 보유기관을 6대 분야별로 연계해 운영하는 것이다.

수요기업이 분야별 대표 기관에 신뢰성, 인증 등의 장비 지원을 요청하면 대표 기관이 플랫폼 참여기관과 연계해 기업의 어려움을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한다.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소시엄 내 구식 장비와 노후 장비에 대해선 성능 개선도 지원한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정책융합관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산업기술혁신 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이 사업화와 시장 출시를 이루기 위한 실증 기반마련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