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주 창원·대구·청주·수원에서 개최한 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는 규제철폐와 제도 개선 등 각 지방 중소기업인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지난해 심화된 내수부진 속에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지방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장설립 등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보다 기업친화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연수생 기간 연장과 허용인원 확대 등에 대한 지역 기업인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 16일 청주 리오관광호텔에서 열린 충북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한 중소기업인은 “현행 외국인산업연수생제가 ‘1년 연수 후 2년 취업’을 기본으로 시행하고 있어 미숙련 연수생의 기술숙련도가 완성될 시점에서 본국으로 귀국해야만 하기 때문에 다시 신규 외국인 연수생의 훈련에 시간과 비용, 인력이 추가로 들어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연수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또 18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김영진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업무숙련도 및 업종에 따라 합법화 조치기간을 연장해주고 외국인력 도입규모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외국인력을 원활히 수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단체수의계약제도가 2007년 폐지되는 가운데 지역 협동조합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욱 대구경북비철조합 이사장은 “지자체의 단체수의계약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을 줬다”며 “지자체별로 지방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수의계약제도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방중소기업의 경영현장 애로타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9개 광역시·도별로 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난 15일 창원을 시작으로 16일 대구·청주, 18일 수원에서 김태호 경남지사, 이의근 경북지사, 이원종 충북지사, 손학규 경기지사를 각각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설명 : 기협중앙회는 1월18일부터 2월18일까지 9개 광역시·도 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15일 창원에서 열린 김태호 경남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오른쪽)이 중소기업 대표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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