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로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데 힘입어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월별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큰 38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1월중 해외여행자수가 급증, 여행경비로 국외로 빠져나간 외화도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8억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38억7천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흑자 규모가 18억7천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1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 1998년 2월의 41억8천만달러, 같은해 5월의 40억7천만달러에 이어 월별 경상수지 흑자액에서 역대 세번째로 큰 금액이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한 것은 수출호조속에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통관기준 무역흑자가 급증하고 선박의 통관·인도 시차조정으로 1월에 선박수출이 몰리면서 전월보다 16억7천만달러 증가한 44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수립된 역대 상품수지 흑자 기록인 98년 5월의 42억달러를 능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2월에 포함된 설연휴가 지난해의 경우 1월이었기 때문에 올해 1월 통관일수가 작년보다 늘어난데다 선박인도 시기조정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요인이 크기 때문에 2월에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늘었음에도 불구, 특허권 사용료 등의 지급 감소로 전월보다 3억2천만달러 축소된 8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1월중 해외출국자수는 89만7천406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출국자수를 기록했으며 그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7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내 역시 적자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 회수와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증가 등으로 8억2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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