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농림수산품이 상승 주도

한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105.85(잠정치),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2월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도 3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5.1%)과 축산물(+2.0%)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한 달 사이 3.0% 올랐다. 앞서 1월 농림수산품 물가는 7.9%나 뛰었다.

주요 품목을 보면 풋고추가 한 달 사이 127.3% 올랐고, (+42.4%), 배추(+52.6%), 달걀(+22.5%), (+15.6%), 우럭(+19.5%) 등도 같은 기간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파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41.8%나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AI 확산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7.2%), 화학제품(+1.4%)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4개월,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세부 품목으로는 냉동채소(+25.7%), 나프타(+11.7%), 경유(+5.3%), 자일렌(+11.3%), 벤젠(+11.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 물가는 부동산(+0.4%), 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전력, 가스 및 증기가 올라 0.8%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2%), 중간재(+1.5%) 등이 올라 1월보다 1.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과 전년 동월에 비해 모두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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