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분기 전망… 백신 접종 본격화로 전 분기보다 19P↑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큰폭 상승, 온라인 강세 지속

소매유통업계 체감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말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소매유통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BSI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이 1분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더했다.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43 수준이었던 대형마트는 대면 소비 반등 기대감에 2분기에는 9552포인트나 급등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온라인·홈쇼핑 기준치 상회

편의점(97)36포인트 상승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기인 동절기에서 벗어났고,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9시에서 10시로 연장되면서 매출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마켓(93)28포인트 상승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온라인쇼핑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배송기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폭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96)의 경우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인 고연령대 수요층은 아직도 매장 방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보복소비로 패션·명품관련 핵심품목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온라인·홈쇼핑(114)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온라인쇼핑 비중은 현재대비 증가’(55.8%)하거나 현재와 비슷’(36.6%)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유통규제 철폐·완화 등 지원 요청

한편 주요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업태가 온라인쇼핑을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온라인쇼핑을 경쟁상대로 지목하는 비중이 타 업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향후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역량으로는 차별화’(34.1%), ‘상품·가격’(28.2%), ‘입지’(22.2%), ‘플랫폼’(17.5%)등을 꼽았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36.6%)와 온라인·홈쇼핑(54.1%)이 플랫폼 경쟁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디지털 경쟁력(61.8%)과 상품·가격 경쟁력(40.8%)을 더 많이 지목했다.

정부 지원책에 대해에서는 유통규제 철폐·완화’(37.3)가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지원’(27.3),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25.2) 등이 뒤를 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변화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사업 모델을 차별화하고 상품·서비스 혁신 노력을 하는 기업만이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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