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국소비자연맹, OEM부품(2종)+수리용부품(8종) 브레이크패드 성능비교 시험
압축, 전단강도, 제동력 3개 항목 시험 결과 10종 부품 모두 안전기준 충족
수리용부품 소비자 편견 바로잡고 선택권 확대, 중소기업 판로개척에도 도움

일정기간 사용 후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하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브레이크 라이닝) 수리용 부품이 일명 순정품으로 불리는 ‘OEM(자동차제조사 주문생산)부품’ 만큼 품질과 성능은 좋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OEM부품’은 완성차 제작사가 OEM 방식으로 부품을 제조해 완성차 상표로 생산·유통하는 것을 말하며, ‘수리용 부품’은 OEM과 동일하게 자기인증과 리콜 등이 가능하며 완성차 상표가 아닌 부품 제조사 상표를 부착해 생산‧유통하는 부품이다.  

서울시는 한국소비자연맹과 함께 실시한 브레이크 패드 OEM부품과 수리용 부품의 품질 비교실험 결과를 20일(화) 밝혔다.  

브레이크 패드는 자동차 제동 시 브레이크 디스크를 양쪽에서 압착해 그 마찰력으로 바퀴의 회전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일정기간 사용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 중 하나다. 

[서울시 제공]

◈ 수리용 부품‧OEM 성능 및 품질은 거의 동일, 가격은 OEM 부품이 최대 2.2배 높아

성능 시험은 2종 차량(소나타(DN8), 뉴k5)에 OEM 2종, 수리용부품 8종 등 총 10종의 브레이크 패드 장착 후 진행했다. 

시험 항목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브레이크 라이닝 기준’과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자동차 검사기준 및 방법 중 제동력 기준’에 따른 ① 압축시험 ② 전단강도 시험 ③ 제동력 테스트 총 3개 항목이다. 

[서울시 제공]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①압축시험은  ‘상온’에서 최소 0.18%~최대 0.84%(기준치 2% 이하)강도로 10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고온에서의 압축강도 역시 최소 0.26%~2.15%로(기준치 5% 이하) 10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②전단강도는 2.80N/㎟~4.37N/㎟로 모든 제품이 기준강도인 2.5N/㎟를 넘어 정상이었다.

③제동력 역시 72.8% ~76.1%로 기준치인 50% 이상이었으며, 양쪽 차체의 제동력 차이를 나타내는 ‘축중차’ 또한 0.3%~4.3%(기준치 8% 이내)로 10종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체 비용을 비교해 보면, OEM부품이 수리용 부품에 비해 많게는 2.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제공]

◈ 수리용부품에 대한 편견 바로잡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중소기업 보호에도 앞장

서울시는 주요 항목에 대한 시험결과, 수리용 부품이 OEM부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과 성능차이는 없었다며, 수리용 부품이 품질이 떨어 질 것 이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편견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와 녹색소비자연대가 자동차운행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20년)에서 23.6%만이 품질인증부품을 안다고 응답했고, 품질인증부품을 △ 저렴하다(54.7%) △ 안전성이 우려된다(43.6%) △ 품질이 떨어질 것 같다(30%)와 같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중인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제(KC인증)’를 통과해야 설치가 가능한 부품으로 대체부품을 사용해도 품질이나 성능, 사후관리 등 OEM부품과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제’는 휠, 브레이크패드, 좌석안전띠 등 13개 자동차 부품의 경우 안전기준 적합성을 부품 제조사가 스스로 인증하고 리콜 등 사후 조치를 실시하도록 정해 두고 있는 제도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시험결과 등을 바탕으로 수리용 부품,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수리용부품, 대체부품 제조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성능비교 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공분야와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정비업체 등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홍보할 계획이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일정기간 사용 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하는 자동차 소모품을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시험의 취지”라며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우수한 부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인식개선에도 앞장서 수리비 절감은 물론 우수 중소기업 판로지원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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