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 등 가동중단 휴업… 정부, 단기수급대책 마련 고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잇따라 휴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차 그랜저, 소나타와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 모델까지 생산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213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920일도 휴업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타격을 입은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하며 생산량을 조절해 왔지만 결국 이번주 내내 부평1·2공장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GM은 이번 휴업으로 트레일블레이저는 약 48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이달 판매 실적과 2분기 경영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자 정부도 미래차와 반도체 업계 간 협력을 바탕으로 단기 수급 문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제8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에서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차량용 반도체 관련 품목을 발굴해 우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 시점에서 수급 차질이 가장 큰 품목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은 단기간 사업화가 어려워 당장의 반도체 수급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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