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국가관세망을 개방형 기반으로 전환

관세청은 행정망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기존 4세대 국가관세망(유니패스) 시스템 운영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관세망은 연간 1200조원의 수출입통관, 59조원의 조세징수, 8000만명의 여행자 통관을 관리하는 대규모 국가기간망인 만큼 보안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도록 사무공간에서 행정망을 통한 접속만을 허용하고 전산장비도 다른 기관과 분리해 폐쇄형 기반으로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시중인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시스템 운영자가 국가관세망에 접속할 수 없어 본연의 업무인 시스템 운영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컴퓨팅기술은 최근 혁신적인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관세청은 이번 정보화전략계획을 통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째,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접속량이 폭증하는 시기에 여유자원을 손쉽게 추가해 자원 부족문제를 해소함으로써 국가관세망 서비스가 수월하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둘째, 내․외부망 분리에 따라 한 사람이 두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망 컴퓨터를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로 전환해 1인 1컴퓨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 개인용 컴퓨터 가상화(VDI)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직원이 정부원격근무서비스(GVPN)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도 회사 컴퓨터 내부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코로나 이후 시대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넷째, 신고인으로부터 전자문서를 제출받아 국가관세망에서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국가관세망의 기술구조를 혁신하여 국민에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기반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류 제출을 위해 세관방문이 필요한 업무도 전자적으로 제출할 수 있게 개편해 민원인이 세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업무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업무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왔던 것처럼, 코로나 이후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컴퓨팅기술의 다양한 장점들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국가관세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도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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