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도 태부족, 운송 난항

부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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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상운임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올해 초 이미 작년의 3배 수준에서 출발한 해상 운임이 2분기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국내 기업들이 운임 부담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전주 대비 146.34포인트 오른 2979.76을 기록했다.

SCFI2009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과 유럽 노선 운임도 같은 날 각각 1FEU(40피트 컨테이너 1)4967달러,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4325달러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문제는 실제 현장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 관련 외신인 로드스타는 2분기 들어 주요 항로 운임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며 영국 포워더(물류운송주선업체) NVOCC가 다음 달 중국~영국 노선 FAK(품목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는 운임) 최저요금을 1FEU13500달러를 제안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수출중소기업들은 오를때로 오른 운임에 울상이다. 한 수출중소기업 대표는 운임도 올랐고, 선박마저 모자라 운송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웃돈을 줘도 바이어가 원하는 기간에 맞춰서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HMM등 국적선사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평도 나온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항공·해상운임 상승에 따라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물류비 지원 신청을 이달까지 받고 있는데 이미 500여 곳이 신청하고,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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