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은 달러당 1천80원이며 최근 1천원선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5.8%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원화의 적정수준 분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경쟁국의 환율과 국내외 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은 1천80원이며 원화환율은 지난 2월 현재 5.8% 고평가된 것이다.
보고서는 원화의 고평가가 지속되면 현재 기록하고 있는 무역흑자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년 동안 실질실효환율과 무역수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10월까지 원화가 고평가돼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해 10월까지는 원화의 저평가로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원화는 고평가로 돌아섰고 올해 2월 현재 환율은 대외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수준에 비해 5.8% 고평가됐다.
실질실효환율이란 한국의 주요 교역국 환율과 국내외 물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실질실효환율에서의 적정환율이란 대외부문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수준의 환율이다.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본 원화의 절상속도는 주요 경쟁국 통화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화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23% 절상됐으나 유로화는 같은 기간 16% 절상됐으며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은 절하됐다.
보고서는 “실질실효환율이 떨어지면 무역수지는 3~4개월 시차를 두고 악화된다”며 “원화 고평가가 지속되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일정한 시차를 보이면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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