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영향 최소화 추가 대책 추진

정부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해 국내 사료 및 식품 제조·외식 업체의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추가 인하한다. 백신 등에 한해 허용되고 있는 긴급 통관 절차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주요 수출국 작황 우려, 중국 사료 곡물 수입 확대, 미국 곡물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정부는 국제곡물 수입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업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업체와 식품 제조․외식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및 긴급통관 지원(관세청) 조치를 시행한다.

◈ 금리 추가 인하

우선, 사료업체 및 식품 제조·외식 업체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2%p 추가 인하해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제공]

이들 업체의 금리는 2.5~3.0%였는데 지난 4월 0.5%포인트 낮춰 2.0~2.5%가 적용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금리가 1.8~2.3% 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료업체는 500억원, 식품업체는 1440억원까지 이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긴급통관

백신·방역 물품을 주 대상으로 24시간 긴급통관을 실시 중인데, 국제곡물 업계가 요청할 경우 전국 세관 24시간 긴급통관지원팀을 통해 통관 최우선 처리한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 차량용 반도체, AI에 따른 수입계란 등에 한해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국제곡물 국내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해외 공급망을 확보한 우리 기업을 통한 국내 공급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부터 관련 기관·업계(협회) 등과 함께 국내외 곡물 시장 동향을 점검·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4.7일 제33차 비상경제 중대본회의를 통해 ① 식용옥수수 할당관세 적용 및 ② 사료 및 식품 제조․외식 업체 원료구매자금 금리 0.5% 인하 등 업계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을 확정·시행 중에 있다.

이번 금융지원 및 긴급통관 방안 등이 실제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제품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 추가 강화 등 조치가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부담을 다소나마 경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향후에도 국제곡물 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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