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대(對) 한국 직접투자(FDI) 규모가 4년만에 우리나라의 해외 제조업 투자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2004년 해외투자 및 외국인투자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신고기준으로 62억1천만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해외투자 유출규모(49억9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투자가 우리나라의 해외 제조업 투자액보다 많은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4년만이다.
도착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9월 제조업 해외투자 유출(23억2천만달러)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 유입(20억1천만달러)보다 많았으나 이는 향후 신고 금액이 투자로 실현될 경우 외국인투자 유입이 다시 해외투자 유출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전체 외국인투자는 127억7천만달러로 우리나라 해외투자액 79억4천만달러보다 48억3천만달러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투자와 해외투자의 격차가 6억6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지난 2003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외국인투자 증가폭이 우리 기업 및 개인들의 해외투자 증가폭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좁혀져 가던 우리나라 해외투자와의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며 “외국인투자는 제조업에 집중된 반면 서비스 산업 등에는 부진한 것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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