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15개 주력품목·9개 지역별 수출 동시 플러스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수출 1~3위 품목, 역대 6월 1위 달성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들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0%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15개 주력 품목과 9대 지역 수출이 10년만에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보이며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14개는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 제공]

특히 수출 1위인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달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월중 가장 많은 수출(111억6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수출 2, 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68.5% 각각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자동차와 차부품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하며 각각 62.5%, 108.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중국(14.3%), 미국(51.9%), EU(65.3%), 아세안(37.5%), 일본(39.6%), 중남미(106.5%), 인도(100.2%), 중동(21.5%), CIS(24.6%)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15개 품목과 9개 지역에서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은 40.7% 늘어난 50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한 303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24.0% 증가한 285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역대 상반기 수출액이 3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액과 교역액 역시 모두 상반기 1위 기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때보다 가장 빠르고 강하게 우리 수출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경제와 교역의 뚜렷한 회복세와 더불어 우리 수출 품목의 경쟁력과 질적 성장, 글로벌 흐름에 부합하는 수출 포트폴리오 덕분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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