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로봇랜드 內, 글로벌 경쟁력 갖춘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구축 착수
인천, 커넥티드카 초기시장 선점 및 산업 주도권 확보 노려

로봇랜드 조감도 [인천시 제공]
로봇랜드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는 최근 ICT 및 자율주행기술 등의 발달로 인한 급격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라 로봇랜드 내에 미래차 핵심 무선통신기술 R&D(연구개발)를 선도할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재·부품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 인천시, 한국자동차연구원, 관련기업 등이 공동 협력해 커넥티드카 핵심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소재·부품에 대한 성능평가를 수행해 제품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1월 정부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사업’으로 승인됐다.

인천시는 사업에 참여해 개발된 소재·부품에 대한 성능평가 및 시험·인증 수행을 위한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를 청라 로봇랜드 내에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재정투자심사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사업 시행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센터 구축에는 국·시비 등 약 290억 원이 투입되며, 시가 2023년 말까지 지상 3층, 건물연면적 약 2900㎡ 규모로 센터를 건립한다. 자동차연구원이 커넥티드카 R&D 및 인증평가 등에 필요한 시험·인증 장비와 인증평가 시스템을 센터 내에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자동차연구원은 국내 대표로 ISO(국제표준화기구) 자동차 분과에 소속되어 최근 차량용 무선통신 분야에 대한 리더로서 글로벌 표준을 제안한 상태로, 안건 심사를 거쳐 2024년경 ISO 국제표준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라 로봇랜드 내 구축되는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는 ISO 국제표준에 대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초 공공용 커넥티드(Connected) 무선통신 인증평가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인천시는 센터 기능 확대를 위한 2단계 사업으로 내년에 시행될 산업부 주관 공모사업 유치를 준비 중으로, 지난 4월 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산업부에 공모과제로 제안한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인증평가시스템 구축’ 과제가 채택되어, 공모사업 유치가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자동차연구원을 통해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사물 간 무선통신 연결) 기술 등의 인증평가 시스템을 센터 내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인천 지역 내 총 1862억 원의 투자와 약 2415명의 직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시는 커넥티드카 핵심 R&D 앵커시설 유치, 자동차연구원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으로 인한 관련기업 투자유치 및 산업 집적화 등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로봇랜드를 로봇과 미래자동차 융합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커넥티드카 초기시장을 인천이 선점하여 미래차 핵심 무선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커넥티드카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통해 청라국제도시가 커넥티드카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는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한 미래차로 다른 차량은 물론 모든 사물 간 통신 연결이 가능해 안전주행 정보 등 각종 운전자 편의정보가 제공되며,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도 사용된다.

커넥티드카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127조원에서 2030년 905조원으로, 국내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31조원으로 예측되고 있어, 커넥티드카 소재·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향후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예측하고 커넥티드카 개발 및 상용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들도 커넥티드카 무선통신기술에 대한 법규 정비와 의무 인증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커넥티드카 소재·부품에 대한 인증평가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커넥티드카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커넥티드카를 포함한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커넥티드카를 미래차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연구원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커넥티드카 R&D 핵심 인프라를 갖추게 될 인천의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김준성 인천시 미래산업과장은“인증평가센터 구축사업은 국제표준에 적합한 커넥티드카 핵심 R&D 인프라가 청라 로봇랜드에 구축되고,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자동차연구원을 유치해, 인천이 관련 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최근 커넥티드카를 미래차 핵심 산업으로 주목하고 관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핵심 R&D 시설을 기반으로 한 인천의 정책수혜가 예상되므로 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춘 사업들을 지속 발굴해, 청라국제도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커넥티드카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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