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로지역아동센터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1년 6월 나무와 숲이 우거진 유수암리는 그야말로 적막한 숲속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놀 만한 공간이 전혀 없는 이 지역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마을에 작은 소망을 줄 수 있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했습니다.

지금 센터에서 22명의 아이들이 넓은 자연환경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가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문화체험 등의 활동들을 제공하지만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데는 한계가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센터는 유수암리, 장전리, 소길리, 하귀리, 광령리까지 애월읍 내 넓은 지역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센터 차량을 이용해 등·하원을 하고 있어, 종사자들이 차량 운행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내하고 있답니다.

현재 우리 센터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할 수 없어 모든 프로그램이 실내 프로그램으로 대체됐습니다.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실정이지만 센터 소유의 TV와 연결할 수 있는 노트북이 없어 종사자 개인 노트북 또는 강사의 노트북을 빌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립 시 설치한 에어컨이 노후돼 퀴퀴한 냄새가 난답니다. 미디어를 활용한 실내교육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노트북과 에어컨이 설치된다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가장 큰 보람은 아이들의 변화가 보일 때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센터에 왔을 때는 가정에서 제대로 돌봄이 되지 않아 건강도 좋지 않고, 무기력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양질의 급식제공으로 건강하게 키도 크고 마음도 자라 친구들과도 잘 놀고, 선생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대하는 밝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을 볼 때 정말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입니다. 꽃과 같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하소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글 : 김윤경 하소로지역아동센터장
- 제공 : 전국지역아동협의회

■후원문의 :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02-2124-3102),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02-732-7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