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부동산 관련 책은 수없이 많다. 부동산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풀이한 책에서부터, 토지, 경매, 심지어 저평가된 아파트를 분석을 통해 알려주는 책까지 나와 있다.
제목에는 독자들의 눈길을 확 끌 수 있도록 돈과 관련된 표현들이 들어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부동산으로 수억 혹은 수십억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런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책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기본’을 알려주는 것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결과야 어떻게 되든 책만 팔리고 보면 된다는 심산이다.
그렇다면 부동산으로 내 집을 장만하고 수익을 올리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동아일보사에서 최근 출간된 ‘트렌드를 알아야 부동산이 보인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기본기에 충실한 책이다.
이 책은 부동산으로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지 않고 있다. 대신 이 책은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부동산도 그 시대 사회의 흐름과 심지어 국제적인 정세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많은 책들과 독자들은 이 점을 간과하고 당장 돈 되는 방법만을 찾고 있지만 그 방법은 다분히 위험하고 또한 실패할 가능성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와 경기흐름의 상황 속에서 부동산을 인식하고 그 맥을 짚는 능력을 길러주는 놓치기 아까운 책이다.
한상분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닥터아파트에서 활약하는 재야의 부동산 고수로 통한다.
그가 쓴 글에 호응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말하는 그의 장점은 부동산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정치 경제 국제 사회 상황이 부동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깨닫게 해서 스스로 시대를 읽는 능력과 본인에게 적합한 투자방식과 종목을 발견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닥터아파트에서 ‘부동산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라는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으며 부동산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동아일보사·340쪽·1만3천원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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