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만들겠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인 일본 국립경기장 관중석 전경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인 일본 국립경기장 관중석 전경

올림픽을 앞둔 일본 수도 도쿄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도(都)는 14일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1149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선을 웃돈 것은 직전의 3차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해 5월 13일(1010명)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제4차 유행기로 분류된 3차 긴급사태 기간에 가장 많이 나왔던 5월 8일(1121명) 수치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쿄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하는 내달 22일까지 6주 시한의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전염력이 한층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영향으로 도쿄 지역의 확진자는 오히려 계속 느는 추세다.

도쿄에선 이날까지 1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 25일 연속으로 일간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또 지난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823명으로 1주 사이에 30% 급증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194명에 달한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일(3035명)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2만837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이날 20명 더해 1만511명이 됐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방일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나 "정부로서는 만반의 감염 대책을 강구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어려운 길을 왔지만, 역사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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