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 발표
손쉬운 참여‧확산을 위한 4가지 모델 제시

앞으로 소상공인도 정기결제와 정기배송을 통해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쉬워질 전망이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래 유형이다. 기업은 장기 고객 확보와 안정적인 수입으로 불확실성으로부터 오는 위기를 완충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소유’하는 것보다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목) 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2년까지 3000명의 소상공인이 구독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 소상공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독경제 4가지 모델 제시

구독경제에 참여는 희망하지만 어떻게 참여할지 모르는 소상공인을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구독경제를 손쉽게 운영해 볼 수 있는 모델을 발굴했다. 

소상공인이 각자 상황에 맞게 어떻게 구독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 밀키트 구독, △ 가치소비, △ 골목상권 선결제, △ 직접 운영의 4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민간몰 입점부터 판매, 배송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구독상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온라인몰에 소상공인 전용 구독경제관을 개설하고, 할인쿠폰 등 판촉 비용을 일부 보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 구독경제 도입을 위한 이용권(바우처) 사업 신설

구독 서비스 제공에 필수 요소인 판매 플랫폼(자사몰), 물류(풀필먼트), 상품구성을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방식의 지원사업을 신설해 소상공인의 활발한 진입을 유도한다. 

또한 기타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전담 인력, 배송 차량 등 기타 지원사항도 메뉴판 식으로 제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등 소상공인의 구독 경제화 마중물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소상공인 구독상품 경쟁력 강화 지원

이 밖에도 구독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품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연계한다.

중기부는 "공동 브랜드 개발, 커뮤니티 광고, 고객 만족 지원센터 도입 등 소비자 신뢰 확보 노력과 기존 온라인 교육을 개편해 소상공인 구독경제 교육을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지원대책은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구독경제는 정기 판로가 확보되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분들이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시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에 따른 후속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는 중기부 누리집(www.mss.go.kr)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한편, 구독경제는 글로벌 시장규모 ‘15년 약 4200억불에서 작년(’20년)에는 5300억불(약 630조원)까지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쿠팡,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와 정보통신(IT) 기반 스타트업 중심으로 구독경제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구독상품을 이용해본 소비자가 70%를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대면 가속화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 하에서 구독경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에게도 매력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대부분은 구독경제 운영에 필요한 판매 플랫폼, 물류, 상품 구성 등 기반 구축이 어려워 진입이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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