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행 휴게소 4곳… “휴가지에서 돌아오며 쉽게 검사”
안성·이천·화성·용인 휴게소… 천막·컨테이너 형태 임시시설

정부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상행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전해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휴가철 이동량과 함께 고속도로의 통행량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하계 휴가철(7월 23일~8월 7일) 기준 고속도로 통행량은 1일당 480만7000대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금요일인 지난달 30일에는 통행량이 531만대로 집계돼 하계 휴가철 중 역대 최대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휴가 종료 후 귀경 시 지역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요 이동 경로인 고속도로 휴게소에 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선별검사소는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설치 공간과 이용객 수 등을 고려해 휴가지에서 수도권 복귀 노선인 경부선 안성 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 휴게소(하남 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 방향), 영동선 용인 휴게소(인천 방향) 등 4곳에 설치한다.

운영 시간은 주중과 주말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식사 시간 오후 1~2시, 오후 5~6시 제외)다.

다만 폭염 등 기상 상황 변동, 검사 인원 급증 등의 상황이 생기면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대기 차량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지연·정체 등 교통안전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차량 이동식) 대신 천막과 컨테이너 형태의 임시 시설이 마련된다.

중대본은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휴게소 내 일반 이용객들과 동선을 분리하고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에 대한 현장 안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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