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산업부, 방위산업발전협의회…국군 드론 발전 전략 방안 등 논의
한국산 무기 우선 도입 제도 마련…군 식당 조리실에 로봇 시범보급도

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공동 주재로 열린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공동 주재로 열린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국내 드론산업 성장을 위해 군용 드론 예산을 대폭 늘리고, 상용드론 소요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또 국산무기를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를 마련해 국내 방위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무기체계 운영유지 비용을 절감한다.

이와함께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 조리병 애로 작업을 위한 로봇활용 시범사업을 육군훈련소 대상으로 연내 추진하고 향후 보급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는 11일 서울 용상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방 드론 발전전략,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 등이 논의됐다.

국방부는 드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방 드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국내 드론 업체의 안정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에 올해 대비 6배 증가(2021년 62억원→2022년 375억원)한 예산을 투입해 군 사용을 위한 상용드론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빠르게 발전하는 드론 기술을 적시에 도입하기 위한 신속시범 획득 예산 역시 올해 대비 2배 증액(2021년 203억원→2022년 614억원)하기로 했다.      

시설 경계, 전투 실험, 물자 수송 등 드론을 활용한 기존의 임무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계획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까지 중·장기 상용드론 소요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를 민간에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육군 31사단을 ‘상용드론 실증사업 테스트 베드 전담부대’로 선정해 타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드론의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드론배송 실증지역 [국방부 제공]
드론배송 실증지역 [국방부 제공]

아울러 기술 개발의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주도로 다음 달부터 '범부처 드론 기술 협력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산업부는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군 급식분야와 방위산업분야에 적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온에서 조리되는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 4개 작업의 로봇활용 표준모델을 개발해 올해 안에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시범 보급하기로 했다.

군 급식분야 로봇활용 방안 [국방부 제공]
군 급식분야 로봇활용 방안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향후 이를 야전부대 등 군 급식시설에 확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급식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하는 시설을 구축해 내년부터 신축하는 육군 급식시설에 시범적용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 밖에 자동차 제조 현장의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전술차량 등 방위산업분야의 제조공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국산무기를 우선 도입하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위력개선비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국내지출이 80% 이상이 되도록 '지출목표 관리제'를 시행하고, 국내개발과 국외구매를 검토할 때 국외구매는 비용에 50%를 할증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국방부 제공]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국방부 제공]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드론과 위성은 군의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 분야는 민간의 기술을 활용해 군 급식과 방산 제조공정 분야까지 확산시키는 오늘의 논의들이 민군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을 국방에 적극 도입해 군의 과학 역량을 높이고 유관 부처와 협업을 확대해 신기술 개발과 민간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