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연근해선사 공동운항으로 임시선박 확보하여 동남아항로 투입
부산항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 확충(8·9월), 신항 영구 장치장 구축(연내)

해양수산부는 하반기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무역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시선박 투입 확대, 수출화물 보관장소 확충 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 선복 공급 추가 확대

국적선사의 가용선박을 총동원해 8월에 월간 최대 규모인 총 13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특히 미주항로의 경우 당초 목표했던 월 4회 이상보다 높은 수준인 월 최소 6회 이상의 임시선박을 9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선복 배정 물량도 기존 주당 480TEU에서 주당 1300TEU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수출 물류 애로가 동남아 항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8월에만 4척의 임시선박을 동남아항로에 투입한다.

국적 연근해 중견선사(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라인, 남성해운, 천경해운)들은 개별선사별로는 여유 선박이 없어 임시선박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일항로 등에서 선사 간 공동운항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여유 선박을 확보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선박 투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7천TEU급 컨테이너선 'HMM 자카르타(Jakarta)호' [HMM 제공]
7천TEU급 컨테이너선 'HMM 자카르타(Jakarta)호' [HMM 제공]

◈ 항만 인센티브 제공 

수출 성수기에 국적·외국적 선사들의 수출 선복 투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4개 항만공사(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에서 북미·동남아·유럽향 수출물량 처리 실적이 전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한 선사들에게 총 26.5억원 한도로 항비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수출화물 보관장소 확충 

부산항 터미널 외부 장치장 운영 현황 및 확충 계획 [해양수산부 제공]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 화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확대한다.

우선 8월 중으로 북항 우암부두 일대에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를 신규 공급(1만㎡·1900TEU) 하고, 9월 중으로 신항 서‘컨’ 배후단지에 운영 중인 임시보관장소(7만㎡·2450TEU, 7월~)를 확장(4만㎡ 추가·1400TEU) 한다.

또한, 신항 내에 영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화물보관 전용 장치장(4.4만㎡·2500TEU이상)을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컨테이너를 3단 이상 적재할 수 있도록 하여 임시 보관장소 대비 이용 여건과 운영 효율이 대폭 개선되고, 부산항 신항 전반의 물류 처리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은 “추가적인 선박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적 연근해 선사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하반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출입 물류 비상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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