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18만8천명에 1인당 40만~2000만원씩 5138억 지급
"좀 숨통 트여" vs "못받을까 불안"…다수 사업장 운영자는 신청 혼선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이 상담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이 상담을 받고 있다.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접수 첫날인 17일 8시간 만에 44만 명 넘는 소상공인이 신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희망회복자금 1차 신속지급 대상자 133만4000명에게 문자 안내 발송과 함께 접수를 시작했다.

첫날은 사업자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66만7000명이 신청 대상이다.

이 중 44만2604명이 오후 4시까지 1조1132억원을 신청했다.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4시까지 18만8623명에게 1인당 40만~2000만원씩 5138억원이 지급됐다.

오전 0~10시 신청분은 낮 12시 10분부터, 오전 10시~오후 3시 신청분은 오후 5시 10분부터, 오후 3~6시 신청분은 오후 8시부터 지급이 시작된다. 오후 6~12시 신청분은 다음 날 새벽 3시부터 지급된다.

중기부는 이날 지급 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희망회복자금이 이날 오후부터 지급되기 시작하자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소상공인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소상공인은 "낮 12시 20분에 입금이 됐다"며 "4차(버팀목자금 플러스) 때 못 받아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문자 받고 신청했더니 입금이 됐고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고 반가워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도 "4차 때 못 받아서 기대를 안 했는데 5차 때 입금도 바로 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번 1차 신속지급 대상자 명단에서 빠진 소상공인 중에는 혹시나 2차 신속지급 때도 포함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소상공인은 "4차(재난지원금) 때는 코딱지만 한 매출 증가로 부지급 대상이었는데 5차는 그래도 작년보다 매출이 소폭 떨어져 30일 2차 신속지급 대상인 걸로 알고 있다"며 "30일 또 가서 부지급으로 나올까 벌써 불안하다"고 말했다.

2차 신속지급 대상자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받는다.

버팀목자금 플러스(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이 아니었으나 매출 감소 기준 확대로 희망회복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되거나 올해 3월 이후 개업한 경우, 지원 대상인 다수 사업체를 1인이 운영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1명이 다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신청 방식이 4차 때와 달라진 점은 일부 혼선을 빚는 요인이 됐다.

한 소상공인은 "사업장이 두 개고 둘 다 집합금지 업종인데 1차 신속지급 대상에 없다고 떴다"며 "다수 사업장은 4차 때처럼 하나 먼저 주고 신규 사업장은 추가로 주는 게 아니라 30일까지 기다렸다가 받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4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1인이 다수 사업장을 운영하면 30일 2차 신속지급 때 한꺼번에 신청을 받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수 사업장 운영자는 4차 때와 방식이 좀 달라졌다"며 "대상은 총 8만5000명으로 이 중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이 5만2000명, 경영위기업종이 3만3000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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