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기중앙회, 수입대두 사용 두부제조 376개사 수급실태 조사 발표
정부의 수입콩 물량 단계적 축소 中企 52%“무리한 가격 인상 없어야
연식품연합회 "최근 3년간 10% 내외 수준으로 수입 대두 부족해"

중소 두부제조업체의 절반이 업계의 안정적인 대두수급을 위한 정부 조치로 '수입대두 공급물량 확대'를 꼽았다. 또한, 중소두부제조업 10개 중 7개사는 '업계가 원하는 품질의 대두를 실수요단체가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정부에 바라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중소 두부제조업체 수입대두 수급실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6일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 수입대두를 사용해 두부를 제조하는 37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중소 두부제조업체들은 업계의 안정적인 대두수급을 위해 시급한 정부 조치로 ‘수입대두 공급물량 확대’(48.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외에도 4분의1 이상(25.3%) 업체가 '연간 실수요물량 파악해 다음해 수입량에 반영'으로 응답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또한, 정부의 수입콩 물량 단계적 축소 계획과 관련, 향후 생산차질 최소화를 위한 정부 건의사항으로 '무리한 수입대두 가격 인상 지양'(51.6%)에 가장 많이 답한 가운데, ‘중소업계-정부간 소통창구를 통한 수입물량 결정’(37.5%)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수입대두 품질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할 조치에 대해서는 65.2%가 ‘업계가 원하는 품질의 대두를 실수요단체가 직접 수입’이라고 답해 중소 두부제조업체들은 실수요단체에 대두 수입권 부여가 수입대두 품질 개선에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입대두 실수요단체인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의 10개 회원 지방조합을 대상으로, 최근 3년(2018~2020) 연말 대두 부족으로 경영상 애로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9개 조합이 ‘예’(90.0%)라고 답했으며, 이 중 8개 조합이 연말 대두 부족으로 인해 업체가 겪게 되는 문제로 ‘대두 부족에 따른 생산중단 또는 축소’(88.9%)를 꼽았다.

또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식품연합회의 aT 직배 수입대두의 당초 배정량 및 실사용량을 확인한 결과, 당초 배정량 대비 2019년 10.3%, 2020년 7.7%, 2021년(예상) 12.9% 수준의 부족량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락철 연식품연합회장은 “수입콩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은 우리 업계의 오랜 현안인 만큼, 정부에서 수입콩 가격이나 수입방식 등에 대해 업계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수입콩 수급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특히, 국산콩 사용 확대를 위해 수입콩 시장 물량을 축소하는 정책을 펴기 보다는, 국산콩 시장 진입장벽 완화 및 제도적 혜택 부여 등으로 수입콩 사용업체의 국산콩 사용확대를 점진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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