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10월 14일 코스피 상장 목표
국내 최초 일반 청약 100% 균등 배정…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주주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 비전 제시

카카오페이가 31일 공모가 희망 범위를 낮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하반기 유가증권시장(KOSPI,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계획대로 이번 IPO를 통해 총 17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원~9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이에 따라 약 1조 530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애초 제시한 6만3000원∼9만6000원보다 3000원∼6000원 내려갔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조200억원∼1조5300억원이다.

상장 후 최대 시가총액은 12조5152억원에서 11조7330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일 증권신고서를 냈으나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공모가를 다시 산정했다.

카카오페이는 정정 전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으로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 플랫폼 기업 3곳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정신고서에는 페이팔과 스퀘어 2곳이 빠졌다.

대신 비교 대상에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StonceCo)와 미국 인공지능(AI)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홀딩스 2곳이 새로 들어갔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중으로 확정했다.

오는 9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5일~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0월 14일 코스피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을 낮춰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 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약 130개 금융사와 협력하며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장 이후 카카오페이 플랫폼만의 범용성, 연결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며 3650만 사용자를 넘어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는 변화를 일으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거래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47.3조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금융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12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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