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타격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고용 여력이 위축된 모습이다. 실제 올 상반기 상장기업 2곳 중 1곳이 직원 수를 줄였고 대기업 10곳 중 6개 이상의 기업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2018~ 2021년 상반기 자료가 공개된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816개사의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47.3%(859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조사대상 688개사 중 48.4%(333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조사대상 1128개사 중 46.6%(526개사)가 직원 규모를 축소했다.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후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14860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1453000명으로 2.2% 감소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1441000명으로 또 다시 줄었다. 조사대상의 13.2%(240개사)는 직원 수와 함께 매출액,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삼중고를 겪었다.

세부적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13.8%(156개사), 코스피 상장사의 12.2%(84개사)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까지 본격화된 만큼 채용시장의 매서운 한파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7.8%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부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실력 있는 인재를 채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일부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실력 있는 인재를 채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상태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실력 있는 인재를 채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식품 및 바이오 사업부문별로 R&D(연구개발) 제조기술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 등 총 5개 직군에서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오는 26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한 뒤 테스트 전형을 거쳐 1차 면접, 인턴십 전형, 2차 면접 등의 순서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특히 단순한 스펙이 아닌 실제 실력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AI(인공지능) 역량평가를 시행하고 쌍방향 소통형 면접제도인 컬처핏 인터뷰(Cul ture-Fit Interview)’도 도입했다.

CJ CGV도 오는 26일까지 경영관리 재무 마케팅 IT 기획/운영 등 총 4개 직무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받는다. CJ CGV 인사담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들과 극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원그룹 역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건설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150여명 규모로 정보통신과 물류,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의 인재를 채용한다.

보령제약도 영업직군에 대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서류 접수 마감 기한은 오는 26일이다. 이외에도 재무 법무 생산관리 신약연구 품질약사 등의 직무에서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융권도 하반기 채용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꽁꽁 얼었던 고용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금융일반 금융전문 디지털 글로벌 분야 등에서 100명 규모의 하반기 신입행원을 선발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서류를 접수 받는다. 별도 전형을 통해 지역인재, 보훈, 고졸 인재도 채용할 계획이며 하반기 중 청년인턴 250명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총 250명 규모로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을 포함한 하반기 채용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 일반직(기업·WM) 신입행원 공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 등이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지역은행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현대해상과 KB국민·신한·삼성카드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며, NHN페이코도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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