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
직원 둔 자영업자 33개월째 감소
전체적으로는 52만명 가량 증가

지난 8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취업자 수가 약 52만명 늘었다.

증가 폭이 석달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넉달 연속 축소됐다.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에 집중되며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장기화했고, 제조업 고용도 위축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8000명 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증가 폭이 6(582000)7(542000)에 이어 석달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 폭은 5월 이후 넉달째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48000명 증가하며 2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타격이 이어졌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61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12월부터 3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01000명으로, 8월 기준으로 1990(1193000)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6000명 늘었다. 방역조치로 자영업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키오스크 등 무인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임금근로자 가운데에도 상용근로자(324000)와 임시근로자(312000)는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9000명 감소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625000명으로 221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13000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8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8월 여름 휴가 성수기에도 감소 폭은 전월(-12000)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만 취업자가 151000명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도 76000명 줄어 작년 12(-11만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조업 중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43000), 건설업(123000), 운수·창고업(107000), 교육 서비스업(51000)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다.

지난달 청년층(15~29) 취업자 수는 14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377000), 20(137000), 50(76000), 40(11000)도 모두 늘었다.

30대 취업자만 88000명 줄어 18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실업자 수는 74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2.6%0.5%포인트 떨어지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통계 기준으로 보면 201311(2.6%) 이후 79개월 만에 가장 낮다.

계절조정 실업률(2.8%) 역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106000명 줄어든 16758000명으로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712일 수도권에 상향된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4차 대유행이 8월 조사기간까지 영향을 미쳤다“1, 2, 3차 때와는 달리 취업은 일부 업종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고, 8월에도 고용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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