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에 비해 2.7% 성장하는데 그쳤다.
민간소비지출은 1.4%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설비투자도 3.1% 증가했으나 건설투자는 2.9% 감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성장을 견인하던 수출증가율은 8.1%를 나타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 수로 둔화돼 향후 전체 성장률에 먹구름이 우려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1·4분기 실질 GDP는 조업일수 감소와 작년 말 담뱃값 인상에 따른 사재기 후유증으로 담배생산이 급감한데 따른 영향으로 2.7% 성장에 그쳤다. 분기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한 것은 2003년 3·4분기의 2.3% 성장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그러나 불규칙 요인인 담배 요인을 제거할 경우 실질 GDP 성장률은 3.1%라고 설명했다. 계절변동조정을 통한 실질 GDP의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0.4%에 그쳤으며 담배 요인을 빼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준 내구재를 중심으로 재화에 대한 소비지출이 부진했으나 서비스 지출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 전 분기(0.6%)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작년 4.4분기의
▽3.4%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2.9%를 기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설비투자는 3.1% 성장했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를 합친 고정투자는 0.1% 증가, 전분기의 ▽1.2%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화의 수출(물량기준)은 반도체와 통신기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으나 증가율 자체는 8.1%에 그쳐 2002년 1·4분기(1.4%)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이 한자릿 수로 둔화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작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 전분기의 8.0%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서비스업은 2.2% 증가하면서 전 분기(0.6%)의 성장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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