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보다는 546명 많아…내일 최종 2434명 넘으면 최다 기록
서울 789명-경기 702명-인천 160명 등 수도권 1651명, 비수도권 538명

 24일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연휴 뒤 첫날인 23일(목) 하루 동안 24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4일(금)에도 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하루 만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18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의 1802명보다 387명 많고, 지난주 금요일(9월 17일)의 1643명보다는 546명 많다.

2189명 수치 자체는 오후 6시 집계 기준으로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는 전날의 1802명이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651명(75.4%), 비수도권이 538명(24.6%)이다.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설 현장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작업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 789명, 경기 702명, 인천 160명, 대구 116명, 경북 57명, 충북 56명, 충남 49명, 강원 47명, 부산 46명, 경남 42명, 전북 41명, 대전 36명, 광주 17명, 전남 14명, 제주 13명, 울산 4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2500명대, 많게는 2700∼28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632명 늘어 최종 2434명으로 마감됐다.

신규 확진자가 2434명을 넘으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25일로 81일째가 된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5명→2434명을 기록해 최소 1600명 이상, 많게는 2000명 이상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885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858명이다.

수도권 확산세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비수도권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399.6명으로, 직전 주(9.11∼17)의 1361.1명보다 38.5명(2.8%) 증가했으나 비수도권은 이 기간 404.7명에서 458.4명으로 53.7명(13.3%) 늘었다.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설 현장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작업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최소한 내주까지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 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으로 확진자가 늘었다"면서 "내일은 더 늘어나고 지방을 다녀오신 분이 검사를 받게 될 다음 주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이날 부산에서는 추석 연휴 때 서울에서 온 친척을 만난 일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강서구 공공기관에서 14일 이후 보호 외국인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천에서는 옹진군 여객선과 관련해 18일 이후 총 51명이 확진됐다.

대형 시장 관련 감염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관련 확진자는 108명 늘어 총 561명이 됐고, 서울 중구 중부시장 확진자는 14명 추가돼 누적 22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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