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뉴욕유가가 중국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센트(0.3%)가량 오른 배럴당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달에만 9.5% 올랐고, 이번 분기로는 2.1% 상승했다.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겨울철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비축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의 수요 확대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초 국유 에너지 기업들에 겨울철 공급량을 확보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는 원유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역내 원유생산이 하루 1100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과거보다 10월에 날씨가 더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도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플린은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경제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심각한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석탄 공급난과 정부의 엄격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플린은 중국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의 대안으로 더 많은 석유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석탄과 천연가스의 부족으로 원유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미국의 원유재고는 460만 배럴 늘어났다.

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공급 증가에도 지난 몇 주간 전반적인 대규모 재고 감소 추세로 원유 저장 수준이 크게 낮아져 여전히 상당한 강세 심리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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