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뉴욕유가는 미국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7센트(1.1%) 오른 배럴당 7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개장 초 미국이 SPR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날 보도에 하락했다.

그러나 장중 미국 에너지부가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휘발유 가격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랜홈 장관은 2015년 해제한 석유 수출 금지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비축유가 방출될 경우 6000만 배럴까지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자사의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인 배럴당 90달러에 3달러가량의 하락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에너지부는 현재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CNBC에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러시아가 유럽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를 수출한다면 원유시장의 (공급) 긴축이 약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이 늘어날 경우 천연가스의 대체재인 원유에 대한 수요가 다소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증가해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34만5000 배럴 증가한 4억2088만7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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