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환경부, 주요 택배사, 전기이륜차 공급‧충전사업자 등과 업무협약
주행거리 길고 소음 유발 ‘배달이륜차’ 3만5천대 '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전면교체
비대면소비로 수요증가 ‘택배화물차’는 4개 택배사 협력해 신규구입 100% 전기차로

서울시 전기차 브랜드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전기차 브랜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길고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배달이륜차와 택배화물차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국내 주요 대형 택배사, 배달용 전기이륜차 업체 등 관련 업계와 손잡고 '25년까지 내연기관 배달이륜차와 노후 경유 택배화물차를 100% 전기차로 전환해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9일(금) 14시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배달이륜차는 일반이륜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5배 이상 길어 온실가스‧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고, 주택가 소음의 주요인으로도 지적받으면서 무공해‧무소음 전기이륜차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택배화물차 역시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생활과 밀접해 전기차 전환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와 비대면소비로 배달‧택배 수요가 늘고 있어 전기차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전기이륜차는 2025년까지 총 6만2000 대를 보급하고, 이 중 절반이 넘는 3만5000 대를 주 5일 이상 운행하는 전업배달용으로 보급해 서울시내 전업 배달이륜차 100%를 무공해‧무소음 전기이륜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내 전체 이륜차 45만8000 대 중 개인용(레저)이 23만4000 대이며, 배달용 이륜차는 21만5000 대(소규모 사업자 11만 대, 배달전문업체 5만5000 대, 전업배달기사용 3만5000 대, 퀵서비스용 1만5000 대)로 추정된다.

또한, 서울시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배달용에 적합한 전기이륜차와 표준 충전기 모델 개발에도 나서 전기이륜차로의 빠른 교체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경우 1대 당 연간 약 245만 원(운행비 100만원, 엔진오일 교체비 12만원, 보험비 130만원 등)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내연기관 배달이륜차 전기이륜차로 교체시 차익 [서울시 제공]
내연기관 배달이륜차 전기이륜차로 교체시 차익 [서울시 제공]

택배화물차의 경우 내년부터 새로 구입하는 택배화물차는 100%를 전기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4개 주요 택배사(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와 협력할 계획이다. 

29일(금) 업무협약은 배달용 전기이륜차 확산과, 택배용 전기화물차 확산에 대해 각각 이뤄진다. 

배달용 전기이륜차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은 환경부, 배달용 전기이륜차 수요‧공급‧충전사업자 등 관련 6개 단체(▴ 한국전기이륜차배달라이더협회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 ▴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 ▴ KT링커스)와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환경부는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확보, 충전인프라 설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배달용 이륜차의 전기차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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