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인수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카디프손보 지분 95% 인수…업계 "손보 라이선스 취득 위한 선택"

신한금융그룹이 외국계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지난 29일 프랑스 BNP파리바 그룹과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그룹간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며 JV사업을 추진하던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카디프손보는 2014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당시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한 뒤 만든 합작 손해보험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084억원 규모의 손해보험사로, 상반기 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카디프손보는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특별한 사업영역을 가진 손해보험사로, B2B2C(기업-기업, 기업-소비자) 중심의 사업모델과 상품전략, 리스크 관리, 안정적 자산운용 전략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카디프손보 인수와 함께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는 16개에서 17개로 늘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그룹사 간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통합 출범한 신한라이프와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채널과 다양한 고객 DATA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복합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카디프손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의 사업영역을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과거 성공적인 M&A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적자 상태인 소형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종합금융 그룹으로서 아직 계열 손해보험사가 없어 손해보험업 라이선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디프손보의 규모가 작지만, 신한금융그룹으로서는 라이언스를 취득하고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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