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지난 5월 아세안 주요 5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FTA 영향 및 대응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아세안 FTA 체결로 수입관세가 철폐될 경우 응답 기업의 약 75%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0%는 주력품목의 수입관세가 5~30%대라고 답했으며 특히 말레시아의 경우 철강 및 화학 50%, 자동차에는 80%의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베트남의 경우 일부 식품 및 전기전자제품에 50%, 일부 직물 및 알미늄 주방기기에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증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현지 진출기업들이 지적한 아세안국가의 비관세장벽 유형으로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고관세 부과 이외에도 ▲각종 규제 및 규정의 불투명성 ▲수입통관시의 과다한 서류요구 ▲까다로운 등록 및 테스트 요구 ▲자국의 표준 및 기술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관세가 철폐될 경우 조사대상 기업의 약 70%가 마진이 증가한다고 답했는데, 마진 증가비율은 ‘5% 미만(39%)’ 및 ‘5~10%(17%)’가 과반수인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응답기업의 86%는 FTA가 체결되면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개선 정도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높았으며 특히 태국 주재기업의 경우 96%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등 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