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공동상황반 구성…11일부터 전국 고교 원격수업 전환
PCR 검사 확대, 수험생 유형별 시험장 분리…확진자도 응시 가능

오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이 안전하게 시행되도록 ‘대학별 전형 방역 현장점검’과 ‘수능 특별방역기간’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4일부터 수능 전날인 17일까지 2주간 수능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오는 12일까지 대학별 전형 방역 현장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입시학원·스터디카페 방역 집중 점검…대학별 전형 방역 강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320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한다. 또 관계부처, 시군구와 협력해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의 방역 상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수능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과 관련해서는 교육부는 대학 현장 방역을 점검하고 대학의 자체 방역계획과 사전 준비 등을 확인한다. 이어 평가 당일에는 대학가 주변 방역관리와 질서 유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코로나19 상황 속 수능을 앞두고 교육부는 감염병 상황으로 수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지난 7월 희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했다.

수능 3주 전인 지난달 28일부터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험생 확진자·격리자 발생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은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을 일반·격리·확진 수험생으로 분류해 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전국에 일반시험장 1251곳, 별도시험장 112곳(620개 시험실), 병원·생활치료센터 30곳 244개 병상을 마련했다.

수능 시험장·시험실 확보 현황(10.27. 기준) [교육부 제공]
수능 시험장·시험실 확보 현황(10.27. 기준) [교육부 제공]

재택 치료를 받는 수험생의 경우에도 공정한 시험환경을 위해 수능일 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될 수 있도록 한다.

자가격리자의 시험장 이동의 경우 자차 이용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험 일주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별로 필요한 사전 준비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친구 간 소모임 자제, 밀폐·밀집·밀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험생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수적"이라며 "수능 전까지 회식이나 모임, 경조사, 합격 기원 행사 등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자녀가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지난달 19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기도하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지난달 19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기도하고 있다.

◈ 시험장에서는 마스크 반드시 착용…점심시간에만 종이 칸막이

수험생은 수능 당일 시험장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한 시험실당 수험생은 최대 24명으로 제한된다.

수험생들은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감독관이 신분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내리도록 요구할 때는 협조해야 한다.

시험 시간에도 책상에 칸막이를 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점심시간에만 3면 칸막이를 설치한다.

작년과 같은 아크릴 칸막이가 아닌 두꺼운 종이 재질로 만들어지며 3면이 모두 연결된 형태로 학생들이 직접 설치한다.

만약 수험생이나 수험생 가족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신속하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야 한다.

수능 전날인 17일에는 보건소에서 수능 지원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신속하게 하고 검사 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검사 결과 보건소로부터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과 함께 해당 사실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능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전날에 수험생이 PCR 검사를 받는 경우 해당 내용은 수능 당일 새벽까지도 공동 상황반에 전달되며 만약 양성이 나오는 경우 즉시 해당 지역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현재 확진·격리 수험생 수는 매우 유동적이라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다"며 "수능 전까지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해서 돌발 상황이 생기면 해당 지역의 별도 시험장을 확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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