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설 대책기간' 운영…기상여건 따라 제한속도 조정

입동(立冬)을 나흘 앞둔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 안전건설과 자재창고에서 직원들이 겨울에 사용할 제설함을 세척하고 있다.
입동(立冬)을 나흘 앞둔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 안전건설과 자재창고에서 직원들이 겨울에 사용할 제설함을 세척하고 있다.

정부가 겨울철 도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살얼음·폭설에 취약한 도로 구간을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운전자에게 안내해 주고 기상 여건에 따라 운행 제한속도도 조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이런 내용의 안전관리체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제설 대책기간 동안 각 도로관리청들은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의 주원인인 도로 살얼음 및 폭설 등에 대비해 선제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한다.

특히, 지난겨울에 발생한 지역의 국지성 폭설로 인한 차량고립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음에 따라 철저한 제설 준비와 함께 도로의 상황을 운전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유관기관 간 협의체 운영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 도로 상태에 대한 운전자 안내 강화

올해 대폭 확대한 결빙취약구간(410개소(840㎞)→464개소(1408㎞))에 대해서는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등 내비게이션 회사에 협조를 받아 운전자가 사전에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한, 작년 말 설치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는 2194개소의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를 적극 활용해 운전자가 눈이 오거나 살얼음 발생 위험이 큰 경우 운행 제한속도를 감소시키고 그 내용을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 결빙취약구간 중점 관리

지정된 결빙취약구간에 대해서는 자동염수분사시설,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전담 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CCTV로 현장을 상시 확인하는 등 적극 관리한다.

어는 비나 안개‧서리 등 도로 살얼음이 발생될 수 있는 기상 여건이 될 경우 염수를 사전에 살포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해 시행한다.

◈ 충분한 제설자원 확보

최근 5년간 평균사용량의 130% 수준인 40만 톤의 염화칼슘‧소금 등의 제설제를 확보하고, 인원 약 4600 명, 제설장비도 약 6500 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한다.

◈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구축 및 도로관리청 간 협력 강화

제설 대책기간 동안 각 도로관리청은 24시간 근무 및 상황보고 체계를 운영하고, 권역별로 5개 지방국토관리청을 중심으로 하는 도로관리청 간 인력‧장비지원체계를 구축해 결빙‧폭설 발생 시 신속 대응한다.

이와 관련해 오는 11일 강릉 대관령휴게소에서 국토부, 행안부, 강원도, 한국도로공사 등 8개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재난 대비 폭설 대응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이윤상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정부는 겨울철 도로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폭설이나 살얼음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즉시 국민께 상황을 알리고 신속히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가장 효과적인 안전대책은 안전운전이므로 도로 이용자 분들께는 '도로 살얼음 위험 및 교통사고 예방수칙'과 '눈길 안전운전요령'을 숙지‧준수해 주시고, 눈길에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눈길 안전운전 요령 [국토교통부 제공]
눈길 안전운전 요령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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