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직접 채용 1만4000명, 벤처투자·창업지원으로 1만1000명 약속
김 총리 “포항 모래밭에서 포스코가 일군 기적, 청년에게도 일어나길”
'최대 13만7800개' 일자리 성과… 정부, 기술창업활성화 방안 등 마련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네번째)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 네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와 포스코그룹이 ‘청년희망ON(溫, On-Going)’ 프로젝트 다섯 번째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간담회를 하고 이러한 내용의 '청년희망ON'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은 이 자리에서 향후 3년간 1만4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벤처투자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드림' 확대를 통해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특히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분야, 포스코케미칼의 신설 부문인 음·양극재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세대는 포스코 신화가 대한민국 산업의 신화임을 잘 안다"면서 "국민의 마음에 '국민 기업'이라는 확신을 주는 포스코가 청년을 위해 용기 있게 앞장서주셨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허리를 90도로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자 최 회장도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취지에 공감해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포스코까지 모두 5곳으로, 이들이 약속한 청년 일자리는 13만3000개에 이른다.

이외에도 교육 수료 후 취업 여부가 결정되는 일자리 4800개도 있어 일자리 창출 효과는 최대 13만7800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민관이 협력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이후에도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한 기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취업 이외에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조만간 '청년맞춤형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방안에 대해 "공공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 시장친화적이고 연구가 상당히 진척된 것들을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한 청년들의 사업모델을 선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도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플랫폼 기업이나 중견 기업, 혁신 기업에 대해서도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창출은) 정부만의 의무가 아니다"라며 "이 나라를 이끌 젊은이에게 일할 기회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임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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