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공병학교에 실증랩 개소…데이터 가공·학습 환경조성

우리나라 전후방에 다량 매설되어 군장병과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지뢰를 안전하게 탐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본격 활용한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16일(화) 인공지능(AI) 기반 지뢰탐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실증랩을 육군공병학교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뢰탐지는 ‘금속탐지기(Metal Detector)’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통해 탐지된 신호 및 영상정보를 토대로, 사람이 지뢰매설 여부 및 종류 등을 직접 판단하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는 초광대역(UWB) 전자기파로 지표면, 지하매설물, 광물·유적, 지하벙커·땅굴 등 조사에 사용한다.

이로 인해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해 왔던 한계가 있어 왔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지뢰탐지에 적용하면, 다량의 지뢰탐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지뢰매설 여부 및 종류 등을 추천하게 되어, 숙련도에 의해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뢰탐지의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 예상된다고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지뢰탐지 솔루션 적용 전후 기대효과 [국방부 제공]
지뢰탐지 솔루션 적용 전후 기대효과 [국방부 제공]

또한, 해당 기술은 지뢰탐지 외에도 유골(뼈) 등을 식별하는 군 유해발굴에도 적용될 수 있어, 향후 군 유해발굴 사업의 효율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로 지뢰탐지 솔루션 개발을 올해 5월부터 착수했다. 군이 보유한 지뢰 데이터(지뢰 위치, GPR 신호 등)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군 장병의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3년(‘21~’23) 동안 총 67.2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경쟁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컴엔플럭스 컨소시엄, 티쓰리큐 컨소시엄이 지뢰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 모델 개발 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

향후 다양한 지하 매설물(지뢰, 뼈 등)을 탐지‧식별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군 지뢰탐지 장비와 연동되는 통합플랫폼에 시범적용 후 군의 지뢰 제거 작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뢰탐지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 추진 경과와 활용계획 발표 후 지뢰 데이터 수집 로봇 시연, 현판식, 실증랩 투어로 진행됐다.

실증랩은 육군공병학교 내 총 면적 314㎡의 규모로 개발실(100㎡), 장비실(16㎡), 표준시험장(198㎡)로 조성됐고, 지뢰탐지 신호‧환경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특히 해당 데이터는 국방안전을 위한 핵심 데이터인 만큼, 안전하게 가공‧활용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 및 통신망, 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을 설계‧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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