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포럼 개회사에서 "차기정부에서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가 최우선 과제여야" 강조

차기 정부에서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다뤄져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6일~19일 경주에서 개최한 '2021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688만 중소기업이 성장과 고용의 중심이 되고, 경제 강국이 되어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최우선 과제가 양극화 해결"이라면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대기업은 수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준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납품단가는 제값을 못 받고, 운송대란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양극화는 을인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싸워서 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16일 경주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16일 경주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어, 노동정책에 대해 쓴소리가 이어졌다.

김 회장은 "고용이 있어야 노동이 있고, 정부부처 이름도 고용노동부이지만, 근로자의 12%에 불과한 양대노총이 코로나 위기에도 20%가 넘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민주노총은 1인사업자인 특수고용직까지 가입시켜 세를 불리는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고, 우리나라 발전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는 "근로자도 76%가 임금이 삭감돼, 오버타임 시간이 줄어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현장의 현실을 전하면서 "이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대안제시도 있었다. 그는 "100년 이상된 장수기업이 우리나라는 9개, 일본은 3만3000개, 독일은 1만개가 넘는다"면서 "우리나라도 다수의 장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일본처럼 중소기업 승계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기업승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가장 큰 이슈인 '요소수 대란'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최근 요소수 부족으로 레미콘 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요소수가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한 품목은 부가가치가 낮더라도 대기업이 제품을 구매해 주는 밸류체인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보호무역 확산에 대응한 국내 공급망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외에도 △중소기업계가 탄소중립과 ESG에 대응할 수 있는 민간합동 ESG정책 컨트롤 타워와 지원기금 마련 △온라인플랫폼 시장에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 등  현안을 폭 넓게 진단하면서 중소기업계를 위한 대안도 제시를 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내년은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으로, 지난 60년 동안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참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 100년을 위해 우리 다함께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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