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기지, 총 1억4600만 배럴 규모 저장능력 확보

울산 지하 석유비축기지 모습

정부가 1980년부터 추진해온 석유비축기지 건설 계획이 41년 만에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9일(금)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 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을 비롯해 이채익 의원(울산 납구갑),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 울산광역시 부시장, 석유공사 사장 및 비축건설 관련 기업 임·직원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 준공(’16~‘21년, 1030만 배럴)을 기념해 개최됐으며, 지난 ’80년부터 추진해 온 정부 석유비축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데에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80년부터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울산 비축기지 준공으로 전국 9개 비축기지(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 총 1억 4600만 배럴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총 9700만 배럴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할 경우 추가적인 외부 석유도입 없이도 106일 가량을 지속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여기에 민간 보유량인 약 1억배럴을 합산하면 국내 지속(사용) 일수는 약 200일로 늘어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그간 비축기지 건설에 큰 공로가 있는 석유공사 손준택 차장을 비롯한 총 8명에게 산업부 장관 및 석유공사 사장 표창이 수여됐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최근 3년만에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에너지 자원을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요소수 등 원자재에 대한 수급불안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주요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축품목 확대,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