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선 39만2천개↑…30대만 1만7천개↓, 7분기 연속 감소세

'내 일자리는 어디에?' 2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2021 구로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내 일자리는 어디에?'
2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2021 구로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임금근로 일자리가 68만개 이상 늘어나는 동안 30대 일자리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인 제조업 일자리는 20∼30대 청년층에서만 5만개 넘게 사라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7만7000개로 1년 전보다 68만1000개(3.6%) 증가했다.

◈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68만개 증가…30대만 감소

연령대별 일자리 동향 [통계청 제공]
연령대별 일자리 동향 [통계청 제공]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9만2000개(15.4%) 늘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 일자리가 17만3000개(4.1%) 늘어 뒤를 이었다.

이외 20대 이하 일자리가 7만8000개(2.5%), 40대 일자리가 5만5000개(1.2%)씩 증가했다.

3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만7000개(-0.4%) 감소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이로써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 취업자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전 분기(-6만3000개)와 비교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 2030 제조업 일자리 감소… 고령층이 일자리 증가 이끌어

2/4분기 연령대 및 산업대분류별(21개) 일자리 규모 및 증감 [통계청 제공]
2/4분기 연령대 및 산업대분류별(21개) 일자리 규모 및 증감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 보면 30대 일자리는 제조업(-3만8000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외 건설업(-6000개), 사업·임대(-6000개) 등에서도 30대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도 전체 일자리는 늘었으나 제조업(-1만7000개) 일자리는 줄었다.

20∼30대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일자리가 5만5000개 사라진 것이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거나 작년 수준을 유지했는데, 특히 보건·사회복지(+13만7000개)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차진숙 과장은 "사회복지 쪽에는 정부 일자리 사업이 일부 포함된다"며 "보건의 경우 병원 등 일자리가 포함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산업 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9만2000개), 건설업(7만1000개), 공공행정(7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도 2만5000개 늘면서 2019년 3분기(+3000개) 이후 7개 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업(-9000개)은 2분기에도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직전 분기(-7만2000개)보다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24만5000개, 여성 일자리가 43만5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4%, 여성이 42.6%를 각각 차지했다.

조직 형태별 일자리는 회사 법인(29만3000개), 회사 이외 법인(20만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개), 개인 기업체(3만8000개)에서 일제히 늘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 법인이 55.8%로 가장 컸고, 개인 기업체는 16.3%, 정부·비법인단체는 14.6%, 회사 이외의 법인은 13.3%의 일자리를 각각 제공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작년 동기와 같은 근로자가 계속해서 일한 지속 일자리는 1362만6000개(69.6%)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4000개(15.7%), 신규 기업체가 생기거나 기존 사업체가 사업을 확장하며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8만6000개(14.7%),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50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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