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

- 공동구매는 어떻게 기획됐으며 초기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협동조합의 공동구매는 통상 원부자재 위주로 운영돼 오던 사업이므로 주유소에서 유류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모두 부정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조합사들을 설득하고 원유 판매사들과 적극적으로 가격 협상을 해서 성공적인 공동구매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합사들이 일시적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지원 역할을 함으로써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새롭게 구상 중이신 주유소의 수익사업모델이 있는지요?

영업시간 이후 주유소 공간을 야간 택배분류 집하장으로 대여하기도 하고 온라인 주문 물품 보관소로 활용해 매출 증대의 방편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하거나, 지자체 지원을 받아 수소 충전 시설을 두고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조합은 이처럼 유휴공간을 활용한 수익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며 조합부설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요소수 제조 사업에도 직접 뛰어들 계획입니다.

- 이런 계획에 절실히 필요한 정부정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전기, 수소 등 복합 에너지 판매를 위해서는 위험물 관련법을 개정해야 업종 전환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과도한 유류세와 일반 주유소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카드 수수료 등도 인하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현재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5%지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의 60%에 달하는 유류세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까지 주유소가 납부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3% ·후반대의 가장 높은 카드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 비슷한 사업을 하고자 하는 다른 조합에게 들려줄 조언이 있다면?

공동구매에 있어서는 조합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조합 수수료가 과도하면 보증제도 활용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적정한 수수료 책정으로 조합사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이득을 더 많이 나눠주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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