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중기중앙회 방문
中企 미래비전 프로젝트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규제혁신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을 매년 15개씩, 5년간 60개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중소기업 미래비전 프로젝트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벤처, 스타트업 그리고 취업을 앞둔 청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는 ‘초격차 디지털 선도국가와 중소기업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이어 대선 후보로는 두번째로 중기중앙회를 찾아 직접 정책비전을 밝힌 것.
안철수 후보는 이날 “5년간 유니콘 기업 60개 탄생과 함께 연간 10% 이상의 중·고성장 기업을 현재 9.7%에서 12%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술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이들 분야에 1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규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로 구성한 ‘규제혁신전담부서’ 설치도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많은 기업들이 정부 규제로 답답해하고 혁신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퀀텀점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별법적 지위를 가진 전담부서와 함께 우선적이고 파격적인 규제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날 안 후보는 중소기업 자금 조달 체계를 다변화하겠다는 정책을 설명하면서 ‘상속세 대폭 감면’에 대해서 굳게 약속했다. 그는 “독일에 1년반 머무르면서 절실히 느꼈다”면서 “독일 히든챔피언 같은 기업 육성을 위해 상속세 대폭 감면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규모가 큰 기업은 코스피, 코스닥, 은행 차입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은행 차입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공모사채나 사모사채를 쉽게 발행하게 지원하고 이자 비용도 획기적으로 덜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소기업계에서는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 △주52시간제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중소기업 재도전 지원 등 주요현안 건의와 함께 중소기업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안철수 후보가 강조하는 ‘정의와 공정이 뿌리내린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양극화 해결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 공정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며 “중소기업 정책공약이 차기정부의 핵심국정과제로 이어져 ‘중소기업 성장 시대’로 대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