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가 거래 적극 알선
조합간 협업 롤모델로 삼을만
더많은 조합원사 참여에 최선

조합원사들의 최근 상황은?

장용준 이사장 코로나19와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합원사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5% 정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최근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으나, 언제 다시 위축될지 몰라 걱정하고 있습니다.

서영식 이사장 제품 원가의 폭등, 예측 못할 수급 불안정 등 정상적인 기업 활동은 물론 조합 운영도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가격 상승으로 절대 매출은 상승했지만, 몇 배나 많은 재고 및 운영관리비 증가로 인해 종전보다 이익은 줄고 사업부담은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희 조합원사들도 긴장 상태로 가장 힘든 지난 2년을 버텨왔습니다.

그동안 수행한 대표적인 조합 사업은?

장용준 저희 조합은 2003년 공동폐수처리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3차 처리시설까지 짓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조합의 숙원사업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용수관로 설치지원사업에 집중해 25억원의 정부 및 지자체 자금을 지원받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청정연료 교체사업, 대기환경오염 저감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영식 2012년부터 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해 김장용 소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전남 신안에 직영 염전을 설립해 운영한 바 있습니다. 조합 자체 공동상표 개발 및 선물세트 판매 등 R&D 사업도 수행하고, 지자체에 제설제 공동판매도 진행합니다. 2018년부터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MOU를 체결해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신평패션칼라협동조합에도 소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조합 간 협업거래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장용준 중소기업중앙회 주관 협동조합 이사장 모임에서 소금조합을 알게 됐고,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양쪽 조합의 의견을 적극 중재하며 많은 지원을 해줬습니다. 이에 따라 공업용 소금 구입원가 절감을 위해 한국소금사업협동조합과 MOU까지 체결하게 됐고, 현재 공동구매 시범사업을 실시 중에 있습니다.

서영식 여러 공동사업들을 수행하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왔지만, 사업 경쟁력과 조직 강화 측면에서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번 협업거래는 조합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사업으로 판단됐고 협동조합 간 협업거래의 모범사례로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거래 대상과 물량은?

장용준 면니트 염색에서 염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정제염입니다. 지금은 200톤이지만, 앞으로 소금 제품의 품질 검증 및 거래 안정성을 확보한 후 조합원사의 공동구매 물량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서영식 소금은 식용뿐 아니라 염색, 오염수 정화 등 다양한 공업 분야에서도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에는 섬유 염색에 필요한 정제염 월 200톤 물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합 간 거래를 통해 기대하는 구체적인 효과는?

장용준 정제염은 니트 염색에서 사용량이 많은 품목이므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조합 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영식 이러한 협업거래 사업으로 조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져 조합원사들의 결속이 강화되고 조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아가 거래 이익이 발생하면 조합 재정의 건전성이 높아져 추가적인 사업 추진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이번 거래에 대한 조합원사들의 반응은?

장용준 거래를 시작하는 시점에 코로나19 시국이 됐고, 원자재 값이 동반 상승해 물류대란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조합원사들 반응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상호협력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 협업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동사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조합원사 모두가 가진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서영식 아직 거래 초기 단계다 보니 여건상 참여하는 조합원사가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사업이 순항하면 결국 조합원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모두 호감을 갖고 협조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조합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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