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싸게 사고 안정적 판로 확보 ‘윈-윈’
4차 산업혁명을 겪는 지금, 산업 간 경계는 허물어지고 산업 간 융합이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종 업종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협동조합들도 새로운 공동사업 방식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협동조합 간 협업거래’ 사업이다.
이는 협동조합 간 거래를 통해 원·부자재를 판매·공급 받아 양 조합이 원가 절감과 수익 증대를 동시에 이루는 사업 모델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해당 지자체로부터 거래 금액의 10%를 지원금으로 받게 된다.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과 한국소금사업협동조합은 2021년 4월 MOU를 체결하고 협업거래에 뛰어들었다. 염색 과정에는 부자재로 소금이 꼭 필요하다. 소금이 염료가 섬유에 잘 흡수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양 조합 간 원부자재 거래
염색단지내 소금 20% 충당
적정가·매출증진 두토끼
지자체, 거래금액 10% 지원
경기도 신평염색단지 내 22개 신평패션칼라조합원사들은 연간 1만톤 이상의 소금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한국소금사업협동조합과 협업거래를 체결, 정제염을 소금조합을 통해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소금사업협동조합은 거래 가격을 낮춰줌으로써 조합 간 거래의 이점을 살리고, 앞으로 수입봉쇄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별도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작년 한해동안 염색단지의 소금 필요량 중 20%를 협업거래를 통해 충당하게 되면서 양 조합은 원가 경쟁력과 매출 증진을 함께 이룰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