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ICT·벤처투자가 견인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혁신 벤처·창업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0년 말과 비교해 2021년 말에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먼저 벤처·창업기업 전체 36209개사의 고용은 764912명으로 나타났다이는 2020년 말 698897명 대비 66015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더욱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은 약 9.4%로 전체 기업(3.1%)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으며,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32.5%로 전체 증가율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작년에 신규 창업한 기업은 569개사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은 창업 첫해 3800명을 고용했으며, 기업 당 고용을 2021년 이전에 창업한 기존 기업들(1.7)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은 인원(6.7)을 늘리며 전체 고용 증가의 약 5.8%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신설된 벤처·창업기업들이 코로나 위기에도 고용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자리와 창업 정책을 연관해 지원해야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19290), 유통·서비스(11373), 전기·기계·장비(8149) 3개 업종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20년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3932, 전체 고용 증가의 6.0%) 7개사가 ICT 기반의 유통·서비스·제조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393.2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창업기업 평균인 1.8명과 비교해 200배 넘게 고용을 늘렸다그 중에서도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020(688)에 이어 2021(1533)에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778개사의 고용은 201244명으로 나타났다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26.9%를 차지했으며, 이는 2020년 말보다 약 1.7%포인트 높아진 수치였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16.3%로 대면 분야(6.9%)를 상회했다.

특히 기업당 고용 증가에서도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이 전체 벤처기업(1.8)보다 2배 많은 약 3.6명으로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한 해 혁신 벤처·창업기업들은 코로나라는 혹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증가율을 달성했다최근 벤처투자와 펀드의 증가세, 유니콘 기업의 증가 등으로 벤처·창업기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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