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체감경기는 두달 연속↓

중소기업들의 다음달 경기전망이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상승세로 전환됐다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84.9로 전월대비 7.7포인트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12(83.5)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완화하며 영업시간 제한을 21시에서 22시로 1시간 연장했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출입명부 의무화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전산업 전체의 체감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은 90.0으로 전월대비 7.9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82.3으로 전월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76.6)은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3.4)은 전월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9.5%)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8.9%), 원자재 가격상승(46.2%), 업체간 과당경쟁(39.6%)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3%,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 전년 동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린 85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186에서 1287로 올랐다가 지난달 1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커지고 공급망이 차질을 빚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 BSI(91)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원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전기장비는 5포인트 하락했으나, 반도체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이 소폭 개선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부문은 6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 규모별로 업황 BSI를 보면 대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97, 중소기업은 1포인트 오른 83이었다. 수출기업의 경우 2포인트 오른 102, 내수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84였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 부문은 신규 수주 등으로 3포인트 올랐지만,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6포인트, 7포인트 내리면서 업황 BSI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은은 중국 춘절 연휴와 중간재 공급 차질 등으로 해상물동량이 줄면서 운수창고업 상황이 어려워졌다도소매업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설 등 명절 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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