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이슈 리스크 관리 중요
신제품 개발로 경쟁우위 확보
금융위선 SASB 번역본 공개

중소기업중앙회는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ESG 대응전략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번 강의는 중기중앙회가 ESG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업해 제작됐으며, 그동안 개념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실제 대응하고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총 10강이다. 본지는 중기중앙회와 협업해 강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강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유튜브 채널에서도 무료로 볼수 있다.

 

[8] 업종별 ESG 이슈의 이해
ESG는 기업을 둘러싼 고객,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바를 집약한 개념이다. 다만 산업과 업종에 따라 요구되는 요소가 조금씩 다른데, 이때 참고할 수 있는 것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준 중 하나인 SASB. SASB는 미국 가치보고재단에서 제정한 산업별 ESG 공시기준으로서, 11개 산업군과 77개 세부산업별 ESG 주요 요소를 중요도를 기준으로 구분·정의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ESG 공시기준의 토대로 SASB가 활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ASB에서 규정하고 있는 산업군별 중요 이슈와 ESG 선도기업의 우수사례를 참고해 우리 회사의 ESG 경영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몇 가지 예시를 소개한다.

소비재산업 : SASB 중요성 지도에 따르면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는 물건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제품의 품질·안전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기저귀를 생산하는 A.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전략적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아기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니만큼 제품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이처럼 ESG 경영은 본연의 사업의 가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경영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프라산업 : 건설 분야의 경우 SASB종업원의 안전·위생을 중점 관리사항으로 꼽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본격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여파로 인해 인프라 산업에서 안전관리 측면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건설사 B사의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사업장 안전에 대한 점검과 예방을 핵심 과제로 도출하고 임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현장의 위험요소를 발굴해 사전에 제거하고 예방하는 등의 혁신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건설 대기업들은 주요 협력사에 대해 ESG 평가를 실시하는 등 하도급 관계에 있는 공급망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산업 : SASB는 운송산업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질 관리를 주요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서 수송분야의 감축목표를 별도로 제시하고 있다. 운수회사 C사 역시 ESG의 핵심요소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으로 삼고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운송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위 예에서 보다시피 업종별 ESG 이슈는 결국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에 기대하는 부분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렇게 발굴한 이슈에 대해서는 첫째 그 이슈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둘째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식품 제조사라면 1차적으로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2차적으로는 고객들이 관심이 있는 건강증진·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경쟁사보다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이 ESG 경영전략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지난해 11SASB 10개 산업별 기준에 대해 국문 번역본을 우선 공개하고 기타 산업군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번역본을 제공할 예정으로, 국문 번역된 SASB 기준은 금융위원회 홈페이지(www.fsc.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ESG 경영전략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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