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中企대출 금리도 0.15%P↑

은행권의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8개월 연속 올라 8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픽스(COFIX), 은행채와 같은 지표금리가 높아진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중금리대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지난 3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5%, 지난해 12(3.63%)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20134(3.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올라 올해 1월까지 8개월 사이 1.11%포인트나 뛰었다. 이달 상승 폭은 전월(0.12%포인트)보다 더 커졌다신용대출 금리도 한 달 새 0.16%포인트 올라 5.28%에 이르렀다. 20149(5.29%)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66%)보다 0.25%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47(3.93%) 이후 가장 높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장단기 지표금리가 오르고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1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3.7%로 작년 12(17.9%)보다 높아졌다기업 대출금리(3.30%)는 전월보다 0.16%포인트 올랐다대기업 대출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연 3.03%, 3.52%, 0.17%포인트, 0.15%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3.45%, 전월보다 0.20%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여신(대출) 금리는 올랐지만, 수신(예금 등) 금리는 일제히 내렸다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는 각각 연 1.64%, 1.68%, 전월보다 0.03%포인트, 0.14%포인트씩 떨어졌다. 따라서 예금은행의 전체 저축성 수신 금리(1.65%)0.0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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