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바디프랜드가 최근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영입하기로 한 내용이 아직도 관련 업계에서 화제다. 지성규 부회장(사진)은 향후 바디프랜드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달 28일부터 바디프랜드의 글로벌·디지털 경영을 지휘할 총괄 부회장으로 근무한다.

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의 국제적인 감각과 디지털전환 노하우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사 영입하게 됐다바디프랜드가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지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마의자 전문기업이 금융권 인물, 그중에서도 지 부회장을 콕 집어 영입한 배경은 무엇일까. 지 부회장과 바디프랜드 연결고리는 박상현 바디프랜드 최고경영자(CEO)로 대두된다. 회계사 출신인 박 대표는 지 부회장과는 평소 금융권 자문, 사업적 의견 교류 등을 일삼으며 관계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확장, 정보기술(IT)시스템 경영을 고도화하려는 과정에서 삼고초려 끝에 지 부회장을 영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 부회장은 33년 금융권에서만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은행경력의 절반가량을 중국·홍콩에서 보냈으며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키워내는 등 금융계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그동안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어·영어 등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도 하나금융지주의 디지털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3대 부회장의 한 축을 맡아왔다. 박 대표는 중국 등 해외 진출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등 신사업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지 부회장이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금융에서 쌓은 내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주요 인사들은 금융권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말 쏘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이 됐다.

오화경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은 지난달 1779개 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제19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출신으로서 입행 31년 만에 하나은행 부행장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금융 업력을 탄탄하게 다진 인사일수록 바깥에서도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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